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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 블로그
제가 지도교수는 정할 수 있는지, 그리고 논문은 쓸 수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. 저는 사회성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고, 따라서 지도교수 못 정하고 한참을 떠돌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드네요. 어떻게 정했다고 해도, 그 분야에서 잘 할 수 있다는 장담이 전혀 없어요. 논문을 못 쓰는 걸까요?? 아직도 분야를 관통하는 insight가 저에겐 없고, 제대로 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장담이 전혀 없는 것 같네요. 아직도 수많은 것들이 blackbox란 형태로 남아 있고, 저에게 이런 것들을 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걸까요???
아버지는 절 고졸로 끝내려고 했어요. 자기가 마음에 드는 대학이 안 나왔다고 한다나? 멋-진 대학에 다녀야 하는데 그런 멋진 대학교가 아니고 쓰레기 대학교나 다니려고 한다고 해서 제가 대학교를 못 다니게 했고, 정 다니고 싶으면 재수하라고 대놓고 말했죠. 전 고3시절이 너무 끔-찍했기에 그건 죽어도 싫었고, 결국 다녔어요. 등록금은 모두 대출로 하고요. 대학교 첫학기부터 대출이라니 참 웃기지요? 그 때 너무 슬펐어요. 고등학교 막 졸업하고 나서 생기는 막대한 빚이란 생각에 죽고 싶었고, 전 고딩때 이미 왠만한 대학원 다니면 보는 topic들을 골라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는데 겨우 그 학부 졸업장 받기 위해서 4년을 허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.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들 막대한 등록금 생각에 머리가 ..
제가 스스로 자폐증이란 생각에 너무 허무하고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막 들 때가 있어요. 결국 제가 저 사람에게 상처 입혔다는 걸 깨닫는 것은 그 사람이 절 아무 말 없이 차단했을 때 비로소 “무언가를” 잘못했음을 깨닫지만, 그 “무언가”가 도대체 무엇인지 전혀 몰라하는 것 같아요. 어렸을 때는 현실이 너무 싫었어요. 끊임없이 절 괴롭히는 가해자들만 있었고, 지금도 그 가해자들이 꿈 속에 나타나서 절 괴롭히곤 하지요. 그런데도 한 편으론 제가 너무 사회성이 없어서 제가 만만한 타겟이 되었단 생각을 하니까, 제 자신이 싫은 거예요. 그래서 사회성을 꼭 기르고 싶었어요. 저도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 모자란 점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. 대학교 가면 길러지는 줄 알았어요. 대학교 가면 첫 친구도 사귀고 ..
가끔씩 길을 가다가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털썩 주저앉아서 엉엉 울곤 해요. 이 세상이 너무하거든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