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무 블로그
. 본문
제가 스스로 자폐증이란 생각에 너무 허무하고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막 들 때가 있어요. 결국 제가 저 사람에게 상처 입혔다는 걸 깨닫는 것은 그 사람이 절 아무 말 없이 차단했을 때 비로소 “무언가를” 잘못했음을 깨닫지만, 그 “무언가”가 도대체 무엇인지 전혀 몰라하는 것 같아요.
어렸을 때는 현실이 너무 싫었어요. 끊임없이 절 괴롭히는 가해자들만 있었고, 지금도 그 가해자들이 꿈 속에 나타나서 절 괴롭히곤 하지요. 그런데도 한 편으론 제가 너무 사회성이 없어서 제가 만만한 타겟이 되었단 생각을 하니까, 제 자신이 싫은 거예요. 그래서 사회성을 꼭 기르고 싶었어요. 저도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 모자란 점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. 대학교 가면 길러지는 줄 알았어요. 대학교 가면 첫 친구도 사귀고 싶었어요.
하지만 대학교 가도 여전한 사회성에, 그 부족한 공감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됨을 깨닫고, 이제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것 같네요. 모든 사람들하고 사무적으로 지내는 것은 힘든 일일 테지만,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.
Comments